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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AI가 일자리파괴? 창의적 직업 더 늘어"
Level 10   조회수 27
2019-08-01 17:13:32
  • '이매진 도쿄서밋 2019' 연설
  • "AI소프트웨어가 업무자동화
  • 고령화·노동력 부족 해결
  • 생산성 25배까지 늘어나"
  • 오토메이션애니웨어社 투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매진 도쿄 2019` 기조연설자로 나서
업무 자동화 SW 시스템 RPA와 인공지능(AI)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찬옥 기자]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한 소프트웨어(SW) '봇'은 24시간 365일 일합니다. 사람보다 생산성은 2배 높으면서 업무시간은 5배에 달하니 약 10배의 노동인구를 공급하는 효과를 내죠. 이 봇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까지 접목시키면 25배까지 효율이 올라갑니다.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인류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입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AI와 로봇이 인류에게 선물할 '창조적인 미래'를 설파하며 이같이 말했다. 비전펀드를 만들어 전 세계 AI 유니콘 기업에 파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매진 도쿄 2019' 서밋에 기조연설자로 깜짝 등장해 20분간 열정적인 AI 낙관론을 펼쳤다. 이 행사는 작년 비전펀드가 3억달러(약 3500억원)를 투자한 글로벌 1위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RPA) 기업 오토메이션애니웨어(AutomationAnywhere)의 연례 콘퍼런스다.

RPA란 사람의 업무를 자동화해 대신 처리해주는 기업용 SW 프로그램을 말한다. 로봇 SW인 '봇'이 데이터 입력이나 정보 조회, 비교대조 등 단순반복 업무를 대신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해 준다. 한국 기업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글로벌 시장은 연간 20~30%씩 성장하고 있으며 금융·보험·유통·제조업 등 산업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에서 필요한 앱을 구매하는 것처럼 이 회사가 만든 봇스토어에서 필요한 봇을 '채용'할 수 있다. 이들 디지털 인력은 각자 이력서도 가지고 있다. 개발자가 누구인지 어느 회사에 채용됐는지 '평판 조회'까지 가능하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오토메이션애니웨어에 투자한 순간부터 RPA와 AI를 결합한 'RPAI' 시대가 시작됐다"면서 "이제 봇이 24시간 일하고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동안 인류는 단순 업무에 지쳐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창조적인 비즈니스를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AI가 사람의 일을 빼앗아가고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어중간한 전문가'들의 착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150년 전 미국 인구의 64%가 농업에 종사했지만 지금은 3%로 줄었고, 일본 역시 90%가 농업에 종사했지만 지금은 5%에 불과하다. 이 사람들이 모두 실업자가 되었나"라고 반문하며 "지금까지의 RPA가 블루칼라의 혁신이었다면 RPAI는 화이트칼라의 업무를 혁신하게 될 것이고 인류는 지성을 활용할 새로운 영토를 찾을 것이다. 우리는 늘 그래왔다"고 독려했다. 특히 오토메이션애니웨어에 대한 손 회장의 사랑은 남달랐다. 이 회사는 RPA라는 세상에 없던 산업을 창출해 냈고, PC는 물론 스마트폰에서 봇을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최초로 구축하는 등 생태계를 확장해 왔다.

손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저는 오늘 이 회사를 홍보하러 나왔다. 어젯밤 미히르 슈클라 오토메이션애니웨어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추가 투자도 결정했다"면서 "소프트뱅크도 순차적으로 4000명분의 디지털 워커(봇)를 도입하고, 우리가 투자한 로봇회사들과 RPAI를 접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중장기적인 비전도 밝혔다.


2003년 오토메이션애니웨어를 창업하며 RPA라는 개념을 처음 정립한 슈클라 CEO는 기조연설에서 "RPA 가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인류의 삶을 바꾼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떤 비즈니스도 향후 몇 년간 우리만큼 빠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을 것"이라며 "회사 이름처럼 앞으로 모든 것이 자동화될 것이고, 모든 사람이 그 혜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슈클라 CEO는 이날 두 가지 깜짝 발표를 했다. 웹 브라우저와 클라우드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 론칭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 소식이다. 한편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고객사와 파트너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도쿄 = 신찬옥 기자]